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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하와이 2017.03.05~11

마우이 1일 저녁~2일째

3/5 저녁


어제의 그 고된 비행을 끝내고 렌터카를 픽업해서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다 저물어버려 어두컴컴했습니다.


<<하지만 네비님의 도우심으로 제대로 도착했지☆>>


호텔에 들어온 시간이 이미 8시가 넘어버려 이미 피곤한 상태인지라, Yelp를 봐도 머리가 멍한 상태로는 고르기도 힘들 것 같아 그냥 호텔 옆의 레스토랑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잘 모르겠다면 튀김이 진리(.......)>>


배를 잘 채우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아까 처음 방으로 들어가면서 들었던 파도 치는 소리가 다시 들리길래 혹시나 해서 따라가보니....


<<멀리 크루즈선이 보인다>>


진짜 해변이었습니다.(그래서 호텔 이름이.........)

(저 멀리 정박되어 있는 크루즈선을 보고는 크루즈선이 맞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론은 크루즈선이 맞는 걸로.)

잠시간 그렇게 오랜만에 가까이서 바다 내음을 즐기고 방에 돌아와서는 가족 모두 기절.(...............)



3/6


그리고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파도가 치는 해변>>


아침을 먹고 나와 다시 한번 해변으로 직행했습니다.

날이 밝아서 발도 담가봤습니다. 아직 물이 조금은 차군요.


<<어제의 논란의 승자는 크루즈선이라고 외친 나인걸로ㅋ>>


날이 맑고 파도가 적당해서인지 이미 부지런하신 분들은 해변에 나와서 해수욕과 함께 서핑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가족중에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찬물에 들어갈 수 없는 한 분이 계신지라 일단은 어젯밤 구상해둔 일정의 첫번째인 이아오 밸리(Iao Valley)로 향했습니다.


<<저쪽 어드메에 있다는 이아오 밸리(Iao Valley)를 향해>>


호텔이 마우이섬 중간에 위치한 카훌루이에 있어서 이아오 밸리까지는 대략 15분여밖에 걸리지 않고, 45분 산책코스에 바로 옆에 한국 공원이 있는 케페니와이(Kepaniwai) 공원까지 있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향했는데............


<<네??? 뭐라굽쇼??????>>


........................PARK CLOSED라고 적혀있네요.(..............)

아니, 날씨 화창한데 왜 날씨때문인가요??? 라고 의구심을 품었으나, 뭐 어쩌겠어요. 아무래도 며칠동안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불었었나 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이아오 밸리와 케페니와이 공원은 물건너갔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지??? 하고 머리를 굴리다가(산속이라고 폰이 안터지더군요;;;;)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라하이나(Lahaina)를 가보기로 하고 일단 차를 돌려 30번 국도를 통해 섬 중심을 가로질러 해변가로 다시 나와 달리기 시작.


<<본토에서 온 언니가 섬 좀 달려볼게요>>


달리는 중간 중간에 부서지는 파도들이 보이는 절벽에 차가 세워져 있길래, '그럼 우리도 여기 잠깐 세우고 구경할까?' 하고는 잠시 멈춰섰는데.....


<<The Humpback Whale, 혹등고래>>


................유명한 혹등고래 관측포인트였군요.(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군;;;;)

여러 사람들이 혹등고래를 보기 위해 겨울시즌(12월~4월)에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관측대에서도 3-4대의 배가 고래를 보기 위한 포인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래 관측배와 사진찍는 노인(...)>>


고래 관측은 마우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관광상품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허탕을 치면 50%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혹하기는 했지만 2시간씩이나 타고 있으면 분명히 와주실 배멀미가 싫어 패스.


그리고 우리가 구경하고 있을 때, 저 멀리 관측을 위해 멈춰있던 배 주변에서 김이 나는 것을 목격하고, 저는 카메라를 조용히 아버지께 상납했습니다.(........이후 카메라의 주도권까지 상납했다는 슬픈 스토리가ㅠ)


운이 좋아서인지 아버지께서 신나서 찍고 나에게 넘겨주시고 얼마 후, 다시 고래가 올라왔고 이번에는 저도 고래를 직접 찍어보는 호사를 누렸으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래 관측 포인트를 뒤로 하고 다시 20여분을 달려 라하이나 다운타운에 도착.


하지만 아울렛을 옆으로 지나다보니 어차피 사는 동네에도 있는 아울렛을 굳이 구경할 이유는 없고, 유명하다는 반얀트리는 기억속에서 싹 사라져버려서 그냥 한번 해변가 끼고 30번국도를 타고 쭉 가보기로 하고 30번 국도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제부터 네비 없이 그냥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