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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하와이 2017.03.05~11

마우이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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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3일째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원래는 마우이를 갔으면 꼭 봐야 한다는 할레아칼라 휴화산의 일출을 보고 싶었으나, 부모님께서 어제 드라이브 했던 길과 같을까봐 극구 반대하시기에 어쩔 수 없이 밝은 아침에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길 사정은 어제보다는 매우 양호했지만, 가로등이 없어서 깜깜할때 운전했으면 구글이 말하는 1시간 반보다 더 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 뭐하나요..........


<<망했어요 날씨는 아주 망했어요>>


이렇듯 날씨는 비가 올듯 말듯 애매했고, 구불구불 굽이굽이 구름을 뚫고 올라가기는 해도 정상에 올라가서 아무것도 못 보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름을 뚫고 한시간 여를 달린 끝에 드디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습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Headquarter Visitor Center>>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Visitor Center를 들어가기 전에 부스에서 크레딧카드로만 지불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2017년 3월 기준 차 한대당 $20 이었습니다.)


<<해발 2,134m/7,000ft에 위치한 Headquarter Visitor Center>>


Visitor Center 안에는 기념품이나 작은 전시품을 놓았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네???? 뭐라굽쇼??????????>>


......................아무 것도 모르고 왔다면 망했을 뻔 했군요;;;;;;;

2017년 2월 1일부터는 일출을 보려면 사전에 예약을 하고 와야만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예약 가격은 차 한대당 $1.50이고, 공원 입장료와는 별도라고 하네요.(예약 사이트는 여기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어떻게든 발휘된 부모님의 선견지명에 리스펙트를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ㅠ


<<이곳에서만 자생한다는 희귀 식물 은검초(Silversword)>>


Visitor Center에서는 마음에 드는 Post Card가 달리 없어서 둘러보니 '내가 여기 왔다!!!' 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스탬프를 종이에 찍고, 역시 희귀종인 Nene를 지켜달라는 포스트카드를 받아왔습니다.


<<하와이 희귀종인 Nene를 지켜줘!!>>


그러다 Visitor Center의 직원들이 귀뜸을 해 줬습니다.

지금 정상은 맑아서 풍경이 멋질 거라고, 하지만 2-3시간 내에는 비가 들이칠 거 같으니 빨리 정상으로 이동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군요.(오오오오)

그래서 정상까지는 한 30여분 남았기에 다시 한번 힘을 내 출발했습니다.


<<해발 2,969m/9,740ft에 있는 2번째 Visitor Center에서 바라보는 천문대>>


<<잠시 구름이 걷힐때 찍은 천문대>>


<<Nene는 아니지만 산에서 만난 예쁜이>>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대망의 산 정상 Summit Area가 나옵니다.


<<10,000ft>>


<<10,000ft에서 바라보는 천문대>>


그러나 10,000ft가 완전한 산 정상은 아닙니다!



<<3055m/10,023ft 할레아칼라 산 정상>>


낮 12시 11분,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