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체력에 매우 자신이 있다.
뛰는 건 좀 힘들지 몰라도 일단 체력에 관련된 거라면 체력이 떨어져도 악으로 버티는 좀 안좋은(?) 버릇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래서 저 잘 짜여진 도보 일정(여기)을 보고 '껌이네' 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완벽한 경기도 오산이었다.(......................)
오후 3시 좀 안돼서 Tower Hill 역에 도착한 나는 매우 해맑게 런던탑으로 돌진했다.
<<유령이 나올것 같았던 런던탑>>
<<런던탑 입구>>
<<입장료를 내면 Middle Tower를 통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영국의 역사를 대변하는 건축물이니만큼 안을 둘러보며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안까지 둘러볼 시간은 없어서 패스.
<<템즈강변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런던탑>>
런던탑 옆으로는 템즈강이 흐르고,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또 다른 런던의 명물 타워브리지가 나온다.
<<타워브리지>>
<<타워브리지를 건너보자>>
<<TOWER BRIDGE>>
그리고 타워브리지를 건너다보니, 길바닥에 이런게 박혀있었다.
<<따라가다보면 런던의 중요 포인트를 모두 관광할 수 있는 Jubilee Walkway>>
전체 루트 39마일(63km),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Jubilee Walkway지만, 내 2박 3일 일정 내에 39마일을 다 걸어다닐 수는 없었으므로, 그냥 일정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그러나 패기로운 자신감은 런던브리지를 지나자마자 슬슬 기어 들어가고 있었다.
일정 지도상에 표기된 것처럼 일직선이 아니라 내 방향치 기질을 충분히 이끌어낼 샛길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샛길 사이에서 만난 런던의 유명 펍 The Anchor>>
<<Shakespeare's Globe>>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을 둘러봐도 사람들, 특히 관광객들이 많아서 몇몇이 하는 대화로 대강 어디쯤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달까. 그래서 간신히 다시 강변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4시반경 밀레니엄브릿지를 건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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